우리동네 산


금호산 아래 논골에서 태어나
응봉산 자락 행당동에서 살았고
관악산 마주 한 봉천동에서 살다가
대모산 바로 옆 잠실에서 살면서
바로 저기
금련산 옆 황령산 아래 살고 있네

옛날엔 거칠었는지 거칠 荒령산이지만
지금은 온화하게 품어주는
우리동네 포근한 산이네

내가 자주 쓰레기 주우며 어슬렁거리지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