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인문생태시 60 - 위기의 고목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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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2 15:29 | 최종 수정 2021.06.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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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고목
깎여지고 벗겨지고 부러져도
난 괜찮아요
더 유린되고 핍박받고 훼손되도
노 플라블럼
이러다 쓰러져 말라 죽어도
다 감당한다
이 몸이 한 줌의 흙으로 사라져
누군가의 양분이 되어 공양하면 족하다
다만 내 주변에 플라스틱류가
안버려져 깨끗이 없어지고 싶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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