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갯벌의 대표이자 세계 5대 갯벌의 하나인 낙동강하구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시민운동이 본격화했다.
낙동강하구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부산을 도시와 자연이 조화된 세계적인 친환경도시로 변모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낙동강하구 세계자연유산 등재 범시민운동 추진위원회가 5일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YMCA 17층 강당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위는 학계, 언론계, 종교계, 시민환경단체 인사를 대표하는 대표단과 자문 및 고문단, 집행위원회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안도 스님(부산불교환경연대 대표), 주기재 부산대 생물학과 교수, 김정환 부산YMCA 사무총장, 오문범 부산YWCA 사무총장, 김승환 동아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집행위원회는 김도연 부산불교환경연대 사무국장, 진재운 KNN 대기자, 이윤호 성공회 부산교구 신부, 김해창 경성대 환경공학과 교수 등 4인의 공동위원장과 황재문 부산YMCA시민중계실장, 민은주 부산환경연 사무처장, 박중록 습지와새들의친구 운영위원장, 엄수민 습지와새들의친구 운영위원 등 4인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출범식은 시민과 학계, 언론계, 종교계, 시민환경단체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단 소개 및 인사, 축사, 출범 선언문 낭독에 이어 주기재 대표의 '낭동강하구의 세계적인 중요성' 주제의 기념 강연으로 진행됐다.
추진위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낙동강하구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는 일은 "부산을 도시와 자연이 조화된 세계적인 친환경도시로 변모시키는 일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지닌 낙동강하구 천혜의 자연을 활용하여 부산을 세계적인 생태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이는 2030부산엑스포의 주·부제의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발전의 세계적인 모범을 창출하여, 2030부산엑스포 유치는 물론 부산의 위상을 세계에 더 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추진위는 선언했다.
추진위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시민, 종교계, 학계, 언론계, 경제계, 시민단체, 정치권 등을 망라한 범시민운동봄부 조직 △낙동강하구 세계자연유산 등재 청원 100만인 서명운동 △정부와 부산시, 부산시의회, 각 언론사와 정당 등을 방문해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희망하는 부산시민의 입장과 의지 전달 △부산시의회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부산시에 추가 등재 우진 상설 전담부서 구성 촉구 △내년 총선에서 각 정당과 후보가 낙동강하구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제1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요청 등의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주기재 교수는 기념강연에서 낙동강하구의 중요성으로 △독특한 지형(천년 기념물) △국제적으로 중요한 철새 서식지 △도심과 인접한 대규모 습지 △삶의 터전 △높은 생물다양성과 생산성 등 5가지를 들었다.
주 교수는 낙동강하구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야 하는 이유로, 낙동강하구는 세계 5대 갯벌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갯벌이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핵심 사이트이고, 2030부산세계엑스포 유치의 필수 조건이라는 점을 들었다.
김승환 대표는 "낙동강하구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대해 낙동강 인근 주민과 지자체는 생계활동과 개발 등에 지장을 받을까 하고 우려부터 하는 게 현실"이라며 "등재 추진이 성공하기 위해선 낙동강하구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관련 정확한 정보와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부산시와 관련 지자체의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낙동강하구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 좋은 점으로 △도시와 자연이 조화된 세계적인 친환경도시를 조성할 수 있고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조성과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육성할 수 있으며 △세계적 자연 기반 관광지 조성을 통해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이 가능하고 △부산의 동서 균형발전을 이루고 △2030부산엑스포의 주·부제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발전의 세계적 모범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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