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열린 중국 샨시성 경제무역대표단과의 ‘중한 경제무역 산·학 공동 교류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협력증진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김종현 동아대 교수, 판완춘 상무부청장, 김대오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공동대표)
재생에너지 세계1위로 꼽히는 ‘중국 샨시성(陝西省)’의 경제무역대표단(단장 판완춘․范万春 상무부청장)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중국의 성급 정부 경제사절단 위상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11일부터 4박5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한중 경제교류 협력 재개에 시동을 걸었다.
판 성정부 상무청 부청장을 비롯하여 시안(西安), 시엔양(咸阳), 얀안(延安) 등 성 산하 시 고위 간부, 그리고 현지 우수기업인 등 모두 15명으로 꾸려진 샨시성 대표단은 한국 도착뒤 대한무역진흥공사와 수원 삼성전자 방문 일정을 서둘러 끝내고는 곧바로 부산으로 이동, 최근 주목받고 ‘시민주도 지역에너지 공공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 에너지사회적기업인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이하 “한에전”)을 비롯한 사회적경제기업 및 단체 관계자와 대학측 전문인사 등과의 정책교류에 공을 들여 이목을 끌었다.
판완춘 중국 샨시성 상무부청장이 중한 경제협력 좌담회 참석자들에게 샨시성의 미래지전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제공]
중국 대표단의 부산일정은 특히 지난 13일 오후 부산 영도구 목장원켄벤션홀에서 가진 ‘중한 경제무역 산·학 공동 교류 좌담회’에서 절정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판 부청장의 모두 발언에 이어 두오가오핑(豆高平) 시안 경제기술개발구 투자협력국 부국장, 시지엔용(席建勇) 얀안시 투자유치국 부국장, 자오커(赵珂) 시엔양시 투자유치국 부국장 등의 보조발표를 통해 현재 중국내 1위의 재생에너지산업특구로 떠오른 샨시성 지역의 투자환경, 한중 협력전략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중국 경제무역대표단을 맞아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종현 동아대 교수.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제공]
이날 한국 측에서는 한중 수교때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양국 우호증진에 기여해온 김종현 동아대 글로컬특임교수와 김대오 한에전 공동대표 겸 부산경제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부회장, 김재호 한국에너지이엔지(주) 대표 등 지역 학계와 대안기업 관계자들이 특별 초빙되어 부산형 시민에너지회사의 공공운영 구조와 지역환원 모델 추진동향을 소개하고 특히 미래 공통 주력사업인 에너지와 첨단신산업 관련 양국간 제도적‧행정적 장벽 해소와 안정적인 협력채널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판 부청장은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화 능력과 사회적경제 운영 경험은 샨시성의 산업전환과 복지정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참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태양광·수소·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녹색 전환 분야에서의 협력 필요성을 더욱 확실히 확인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의 성과를 평가했다.
이번 방문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윤석열 정부 당시 경색되었던 한중 지방 간 실무 교류가 다시 재개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이나 대기업 중심이 아닌, 지방·중소기업·사회적경제 분야를 겨냥한 정례 협력 시도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향후 한중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중국 대표단은 14일 부산중소기업청 및 주한중국영사관 등을 방문하며 지방정부 및 기업 간 후속 협의 기반을 다지고 본국으로 귀국했다.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