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환 시인의 풍자시 '홍준표가 그리울 거야' 인기

강영환 시인의 풍자시 '홍준표가 그리울 거야' 인기

조송현 승인 2018.06.01 00:00 | 최종 수정 2018.06.02 00:00 의견 0

'지리산 시인' 강연환 전 부산민예총 회장. 출처 : 강영환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6·13지방선거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강영환(전 부산민예총 회장) 시인의 풍자시 ‘홍준표가 그리울 거야’가 인기를 끌고 있다.

‘홍준표가 그리울 거야’는 강 시인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인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풍자한 산문시다.

강 시인은 6·13 이후 홍준표를 못 보게 되면 그의 개그가 그리울 거라고 운을 뗐다. 못 볼 것이라는 확률 100%에 투표도 하기 전에 벌써부터 그리워지는 마음이 싹튼다며 홍 대표의 몰락을 반어법으로 점쳤다.

이는 홍 대표가 광역자치단체 여섯 군데 승리를 장담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약속을 상기한다. 강 시인은 ‘당 대표 은퇴’를 사실상 정계 은퇴로 해석했다.

강 시인은 “그깐 막말쟁이 정치꾼이 사라지면 좋지 않으냐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패악질에 반사이익도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강 시인은 판세는 기울고 역사의 물줄기는 바뀌었다면서도 그래도 그가 조금은 그리워질 거야라고 풍자했다.

앞서 강 시인은 ‘나는 6·13을 기다리고 있다’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촛불혁명 완성’을 위해 다 함께 투표하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강 시인은 “나에게 투표를 기다리는 것은 조국통일 노정에 재뿌리는 패거리들의 폭망을 기다리는 일”이라며서 “그대도 나와 함께하지 않으려오?”라고 했다.

‘지리산 시인’으로도 통하는 강 시인의 이들 글에는 동료 시인과 페친들의 ‘더 나쁜 놈들에게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투표해야지요’ 등 공감을 표하는 많은 댓글이 달렸다.

다음은 강 시인의 페이스북에 실린 ‘홍준표가 그리울 거야’와 ‘나는 6·13을 기다리고 있다’ 전문이다.

강영환 페이스북 페이지의 '홍준표가 그리울 거야' .

홍준표가 그리울 거야 6·13 이후 못 보게 되면 그의 개그가 그리울 거야 광역 자치단체 여섯 군데 승리를 장담해 놓고 달성 못하면 정계에서 사라질 텐데 점점 그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하는데 벌써 투표도 하기 전에 못 볼 것 같은 확률 100%에 그리워지는 마음이 서서히 싹터 오는 것 있지 사람이란 참 정에 약한가봐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그간 저지른 패악질은 잘 기억이 안 나고 짠한 마음이 앞서는 것이 태극기 부대원들 마음은 어떨까 그게 걱정이 돼 그깐 막말쟁이 정치꾼 사라지면 좋지 않느냐는 생각도 할 수 있지만 그의 패악질에 반사이익도 크지 않았나 생각되어서 그가 우군이 아닐까 의심도 해보았지 그러나 그는 적폐세력의 심장부를 구성하는 보수 꼴통일 뿐이었어 박빙이라 떠드는 언론은 수구보수 언론들의 최후발악일 뿐이고 이미 판세는 기울었어 역사의 물줄기가 그쪽으로 가버렸어 그래도 그가 조금은 그리워질 거야

나는 613을 기다리고 있다 투표 한 표의 권리밖에 갖지 못한 나약한 노인에 불과하지만 그것은 조국 통일을 위한 노정에 재 뿌리는 패거리들이 폭망하는 일을 기다리는 일이다. 이 땅의 깨어있는 위대한 시민들이 이뤄낼 새로운 혁명을 기다리는 일이다. 입이 뚫렸다고 우리 민족의 억장을 무너지게 하는 억부소리를 내뱉는 언론과 함께 영원히 씨를 말려야하는 붉은 옷 집단들을 소각시키는 날이기에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을 조금이라도 발붙여 주는 지역이 있다면 그것은 강물을 되돌리게 하는 일이므로 급류를 흘러 보내 역류를 막아내야 한다. 이제 6·13에 기권하지 않고 투표장에 나가서 최종으로 촛불을 완성하는 일이다. 나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대도 나와 함께하지 않으려오? 자, 갑시다 통일의 나라로 함께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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