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잠기는 길에 - 석정희

석정희 승인 2022.07.08 16:15 | 최종 수정 2022.07.10 10:37 의견 0

잠기는 길에
                          석정희

 

 

단단하고 길게 벋은 줄로만
알고 살아 온 길

흙탕이 되고 자갈 깔리며
아스팔트 탄탄대로 덮여 가다

굽이굽이 휘돌아 넘어가면
천길 낭떠러지 만나고

내력 살필 겨를도 없이
비가 내리고 눈 쌓여 가던 것

덥거나 거친 눈바람 속에서야
보이던 나무와 언덕

다리는 몇 개나 건넜던가
물 속에 잠기는 길 가며

생각에 잠기는 시간
길 잇는 다리 놓을 궁리를 한다

 

난석 석정희
난석 석정희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유관순 문학대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탐미문학 본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제18회 대한민국통일예술제 문학대상 외
▷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The River》(영문시집), 《나 그리고 너》,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시선집), 《내 사랑은》
▷가곡집 《사랑나그네》

저작권자 ⓒ 인저리타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