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시월의 기도 - 석정희
석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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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1 16:52 | 최종 수정 2022.10.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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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기도
석정희
열 달을 갇혔던 시간
시월에 문을 열어
내밀고 나와 바람을 맞네
그 바람 구름 몰고 와
비도 함께 강을 건너
나만 남기고 가버렸네
혼자 남은 내 가슴에
빗물인 듯 눈물인 듯
방울방울 둥글어지는
가을 억새 몸 흔들어
바람 그리면
가슴에 흔적으로 남아
누군가 삭풍 막아 줄
창문을 닫아
햇살 엉기는 가을이 되어
감추었던 것 꺼내도 보며
나와 누군가도 하나 되게
이 시월에는 기도 하겠네
- 시집 《내 사랑은》 중 -
◇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유관순 문학대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탐미문학 본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제18회 대한민국통일예술제 문학대상 외
▷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The River》(영문시집), 《나 그리고 너》,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시선집), 《내 사랑은》
▷가곡집 《사랑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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