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소곡思鄕小曲
- 그리운 고향
최 상 수
남으로 멀리 멀리 하늘을 보면
그 파란 물 아른아른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까 잔잔한 고향바다
보아도 또 보아도 산 넘어 하늘
저 하늘의 저 산 아랜 고향이거니
모시던 그 땅 그 집 꿈속에도 그리웁네
떠돌아 십여 년에 외로운 신세
저 하늘이 보두세가 정다워지고
저 산 아랜 엄마가 더욱 그려지옵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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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인문학』 10월호, 청조사, 1935. 작품 끝에 ‘을해 7월 경성에서’라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