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교육감이 4일 부산경제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특별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제공]

부산지역 사회적협동조합들의 연대 조직인 부산경제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회장 최정우, 이하 ‘부경사련’)는 지난 4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과 특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부산 자립경제의 회복, 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연합회와 참석자들은 「향후 100년을 위한 부산 선언」을 채택하고 “사회적협동조합은 단순한 협동의 조직 차원을 뛰어넘어 지역사회 당면문제 해결하는 실질적 경제주체로서 이제는 지역 자립경제 회복을 위한 시민경제 중심 활동을 본격화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합회는 이날 ▶도시공동체의 회복에 기여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시민 중심 경제시스템 구축 운동 촉진 ▶포용적 노동시장 확대 및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기후위기 대응 글로벌 현안 해결 선도 ▶민주적 소유와 참여 거버넌스 구현 등 10대 실천항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적경제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을 비롯해 김형철 부산광역시의원, 정덕원 부산경제진흥원 소상공인지원단장, 유미현 부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이동환 부산사회적경제포럼 위원장 등 관련 기관 인사와 이미옥 동부산JC 특우회장, (주)대원석재 강승구대표 등 민간단체 및 기업인, 그리고 정경희 연제공동체라디오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등 연합회 소속 사회적협동조합 단체장 및 활동가 등 각계각층 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부산지역 최고 전통의 사회적경제 네트워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4일 열린 부산경제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특별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에서부터 황상규 ESG평가연구소장, 전진호 연합회 감사, 김해몽 청렴사회실천부산네트워크 공동대표, 성수용 연합회 초대회장, 김석준 교육감, 최종우 회장, 김형철 부산시의원, 이동환 부산사회적경제포럼 위원장, 정덕원 부산경제진흥원 단장, 정종원 중부산JC 특우회장.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제공]

지역 사회적협동조합운동의 10년 발자취를 담은 기록 영상 상영과 ILO(국제노동기구) 및 ICA(국제협동조합연맹) 등 국제기구 연대 메시지 소개로 막을 올린 이날 행사는 최정우 회장의 기념사,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등 각계 인사의 축사, 사회적가치 실천 유공자 시상, 선언문 낭독, 특별 심포지엄 등 순으로 이어졌다.

김석준 교육감은 축사에서 “사회적협동조합이야말로 협동과 연대의 가치로 지역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경제 주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지역의 자립경제 회복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되도록 교육청 차원에서도 정책적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ICA(국제협동조합연맹) 아리엘가르코 회장과 ILO(국제노동기구) 시멜에심 부서장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부산의 사회적협동조합 운동은 세계 협동조합운동에 영감을 준 모범사례”라며 연합회의 10주년을 치하했다.

황상규 ESG평가연구소장을 좌장으로 하여 열린 특별심포지엄에서는 정덕원 단장이 기조강의를 통해 “부산시의 정책적 지원과 연계하여 사회적협동조합이 더욱 성장하고 활성화된다면 부산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으로 더욱 풍요롭고 포용적인 경제도시로 거듭 날 것”이라고 평가하고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4일 열린 부산경제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창립 10주년 기념 ‘부산 자립경제 회복, 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란 주제 심포지엄에서 발표자 참석자들과 토론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중원 부산시 주무관, 성수용 연합회 초대 회장, 최정우 회장, 김대오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공동대표, 정덕원 부산경제진흥원 단장, 이동환 부산사회적경제포럼 위원장.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제공]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보조발표 3명(▲성수용 부산일자리창출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주제 : 자립경제의 중심-사회적협동조합 부산 현황과 비전 ▲이동환 부산사회적경제포럼 포럼위원장, 주제 : 부산 사회적협동조합 활성화 정책, 현실과 대안 ▲김대오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공동대표, 주제 : 기후위기와 에너지전환시대, 제4섹터로서의 사협 역할론)과 지정토론 3명(△김형철 부산시의원 △김중원 부산시 소상공인지원과 주무관 △최정우 부경사련 회장)에 이어 참석자들이 추가 토론에 나서 “현재 기후위기·저성장·복지위기 시대에 대응하는‘제4섹터형 지역경제 주체’로 사회적협동조합이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이를 위한 제도개선, 정책적 협력과 지원의 확대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김재호 연합회 사무국장(한국에너지이엔지 대표)과 온열린문화공동체사협(단체)이 부산시의회 의장상을, 달달한동물세상사회적협동조합·정순태 래추고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정경희 연제공동체라디오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욱 휴렘교육경영컨설팅 대표가 부산경제진흥원장상을, 그리고 사회적기업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이 연합회 회장상을 수상했다.

부경사련은 지난 2015년 기획재정부 인가로 출범하여 현재 25개 조합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일자리, 돌봄, 도시재생, 에너지,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열성적 활동을 펼쳐 부산의 대표적인 사회적경제 플랫폼으로 주묵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