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교육부 제공]
최교진 신임 교육부장관이 12일 취임사를 통해 “유아부터 초등까지 양질의 돌봄과 교육을 국가가 책임 있게 지원하겠다”며 공교육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를 분명히 했다.
최 장관은 국민주권 정부의 철학과 함께, 학교 안팎에서 쌓아온 40년 넘는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가르치는 게 즐겁고 배우는 게 행복한 대한민국의 교육”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최근 헌법정신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현장에서 실감했으며, “학교가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공간이자, 마을은 시민이 살아가는 곳”임을 강조했다. 학생들이 건강한 시민으로 자라나고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민주시민교육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교육활동의 체계화와 건강한 시민 양성을 위한 교육의 책무”를 거듭 강조하며, 교육의 본질이 가르침과 배움의 전 과정에 있음을 단언했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교육 불균형 해소 역시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최 장관은 “수도권에 집중된 교육 자원을 지역으로 분산하고, 지방대학에 서울대 수준의 투자와 전략적 육성을 지원해 수도권 중심의 경쟁 체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 학생들이 자신이 자란 곳에서 대학을 선택하고, 졸업 후에도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래인재 육성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AI 시대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디지털 문해력과 인공지능 기초 역량을 키우고, 창의력·문제해결 능력·인문학적 상상력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대학 선택을 하지 않는 청소년의 진로와 직업교육에 대한 국가적 관심, 직업계 학생의 인권 보호 노력도 약속했다.
공교육 회복의 핵심으로는 “선생님을 지키고, 존중받는 교단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실의 교권 침해와 열악한 근무여건, 학생 지도 어려움 등으로 교단을 떠나는 선생님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안타까운 현실로 지적했다. 최 장관은 “선생님들이 학생 가르침과 돌봄에 전념할 수 있게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학생·학부모·교사·지역사회가 신뢰하는 학교에서 전인적 인간이 자랄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학교는 경쟁을 넘어서 배려와 존중,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을 배우는 곳이어야 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지나친 경쟁이 사회적 문제와 구조 왜곡을 낳는만큼, 각자의 적성과 소질을 진심으로 인정받는 교육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학생의 정신건강과 마음 치유, 취약학생 기초학력 지원, 돌봄 확대 등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 장관은 마지막으로 “국민 모두가 교육의 주체이며, 교육부의 동반자임을 잊지 않겠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법과 미래 교육 정책을 위해 교육공동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