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교수의 생활 풍수(26) ... 혈의 형태①
김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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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9 19:47 | 최종 수정 2021.01.2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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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의 형체는 천태만상이나 크게 나누면 음양의 원리에 의한 것이다. 즉, 음으로 오면 양으로 받고, 양으로 오면 음으로 받는 것이며, 마치 요철과도 같다. 그러나 그 형체로 볼 때는 양구빈이 분류한 와·겸·유·돌의 네 종류이니 그 많은 종류가 모두 여기에 수렴될 것이다. 유혈이나 돌혈에서 와혈을 찾으면 두 유혈이 만나는 곳에 결혈이 있으며, 와혈이나 결혈에서도 유나 돌이 있을 때 입혈되는 것이 음양의 조화를 이룬 것이다.
◇와형혈(渦形穴)
와혈은 고산에 많으니 그 모양은 제비집 같거나 닭의 둥우리 또는 쟁반같기도 하다. 또한 그 모양의 정도에 따라 심와(心窩)・천와(淺窩)・활와(闊窩)・협와(狹窩)로 구분하는데 좌우가 균일한 것이 정격이요, 균일하지 못한 것이 변격이다.
▶심와(深窩: 깊은 와)
입을 열어 깊이 감춘 것으로, 즉 와가 깊은 것을 말한다. 그러나 너무 깊어서 함(崡)하면 아니되니, 오직 와중에 미미한 유나 돌이 있으면 이는 양중유음(陽中有陰)으로서 비록 깊어도 꺼리지 않는다. 만약 무유돌(無乳突)이면, 너무 깊고 험한 것을 꺼리므로 흉하다. 또한 와중(窩中)이 둥글고 맑고 현릉(弦稜: 활처럼 굽은 것)이 명맥하고 양국(兩掬)이 궁포(弓抱)하면 합격이요, 만일 와가 너무 깊은데 유나 돌이 없고 현릉이 둥글지 않고 좌우가 기울면 허와(虛窩)이므로 좋지 못한다.
▶천와(淺窩)
와가 평평하여 얕은 것을 말한다. 그러나 너무 얕으면 금반(金盤)과 하엽(荷葉: 잎) 같은 것이 있어야 하고, 또한 와중에 현릉이 명백하고 양국이 궁포하여 고르면 합격이요, 만약 와가 너무 얕은데 현릉이 불분명하고 평탄하여 무정(無情)이면 진와(眞窩)가 아니므로 불가하다.
▶활와(闊窩)
와형이 넓은 것을 말한다. 와가 너무 넓으면 공허하여 불의(不宜)하니, 와중에 미미한 유나 돌이 있음을 요한다. 또한 와 가운데 현릉이 명백하고 양국이 활처럼 안으면 합격이나, 만약 너무 넓은데 유나 돌이 없고 좌우가 기울고 양국이 불교(不交)하면, 이는 공망(空亡)으로 허냉(虛冷)의 와이므로 점혈이 불가하다.
▶협와(狹窩)
와형이 좁은 것을 말한다. 와가 비록 협소하나 상정(相停)이 됨을 요하고, 너무 좁으면 불가하니 점혈을 못한다. 와가 좁아도 중화(中和)를 얻으면 제비집이나 닭 둥지와 같으므로 길하고, 와중이 둥글고 깨끗하고 양국이 만포(灣包: 활같이 둥글게 감아돌린 것)하면 합격이요, 와중이 너무 좁은데 소구(小口) 가 둥글지 않고 좌우가 불포(不抱)하면 진혈(眞穴)이 아니므로 불가하다.
<김기범인문·地理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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