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교수의 생활 풍수(27) ... 혈의 형태②

김기범 승인 2021.01.30 19:48 | 최종 수정 2021.01.30 20:03 의견 0

◇겸형혈(鉗形穴)
겸형혈이란 혈의 형상이 마치 삼태기 모양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인데, 이는 즉 개각혈(開脚穴)으로서 혈형이 마치 두 다리를 벌린 것과 같다. 이러한 개각혈은 또한 차겸・호구(虎口)・합곡(合谷)・협혈(夾穴)・선궁(仙宮)・단제(單提)・쌍비(雙臂)・단고(單股)・궁각(弓脚) 등의 형이 있는데, 이는 모두 겸혈의 별명으로 혈성(穴星)이 두 다리를 벌린 모양이다. 한편, 겸형에는 5격이 있으니, 즉 직겸(直鉗)・곡겸(曲鉗)・장겸(長鉗)・단겸(單鉗)・쌍겸(雙鉗)이 바로 그것으로서 이를 정격(正格)이라 한다. 여기에 변직(邊直)・변곡(邊曲)・변장(變長)・변단(變短)・변쌍(變雙)・선궁(仙宮: 좌선궁과 우선궁)・단제(單提; 좌단제와 우단제)・첩지(疊指: 좌첩지와 우첩지)가 있는데, 이는 변격(邊格)이다. 또한 이들 모든 격에는 각각 두 가지의 체가 있는데, 하나는 겸중(鉗中)에 미미한 유가 있으면 그 유두에 점혈하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겸중에 미미한 와가 있으면 그 와간에 점혈하는 것이다.

▶직겸(直鉗)
좌우 두 다리가 모두 곧은 것을 말한다. 곧 양각이 길고 단단하면 꺼리는 바, 단소(短小)해야 좋고, 가까운 안산이 가로로 둘러 있으면 더욱 좋다. 직겸이 필요로 하는 것은 아마 위가 단정하게 겸중이 감추어 모인 것이니, 이와 같으면 합격이요, 만약 두 다리가 곧고 길게 끌어나간 것이 태중(太中)하여 상부가 주정(周正)하지 못하고 하부가 달리면 내기가 이미 기울어져 혈이 융결하지 못하니 불가하다.

직겸
직겸

▶곡겸(曲鉗)
좌우 두 다리가 구부러져 내당(內堂)을 감싸 안은 것을 말한다. 두 다리가 마치 우각(牛角: 쇠뿔)처럼 되어 혈장이 궁포하면 좋고, 좌우가 서로 사귀면 더욱 묘(妙)하며, 또한 이마가 단정하게 둥글고 겸중이 감추어져 모이면 합격이지만, 마약 두 다리가 비록 구부러져도 이마가 단원하지 않고 계수(界水)가 머리를 쏜다면 이는 진결(眞結)이 아니므로 불가하다.

⇦ 곡겸
곡겸

▶장겸(長鉗)
좌우 두 다리가 모두 긴 것을 말한다. 두 다리가 너무 길고 곧으면 불가한 것인 바, 지나치게 길면 곧게 쏟아 끌어 나가므로 불길하며, 오직 가까이 저안(低案)이 횡포(橫抱)하면 길어도 꺼리지 않는다. 요는 이마가 주원(周圓)하고 겸중이 장취(藏聚)하여 곡겸이 비슷하면 가히 합격이나, 만약 양각이 길고 원진수(元辰水 : 내득수)가 기울어져 스쳐 나가면 내기불수(內氣不收)하여 융결함이 없으므로 불가하다.

⇦ 장겸
장겸

▶단겸(單鉗)
좌우 두 다리가 모두 짧은 것을 말한다. 지나치게 짧으면 혈을 보호하지 못하여 불의(不宜)하니, 알맞게 짧고 밖의 성진을 포위(抱衛)하면 합격이다. 만일 너무 짧아 호혈(護穴)하지 못하면 누태(漏胎)이니 태가 누설(漏泄)되고, 밖에 포리(抱裏)함이 없으면 혈이 반드시 고한(孤寒)하여 성두(星頭)가 준급(峻急)하여 주원하지 않은 것 등은 모두 진결(眞結)이 아니므로 불가하다.

⇦ 단겸
단겸

▶쌍겸(雙鉗)
좌우 두 다리가 쌍으로 갈라진 것을 말하며, 혹은 세 다리 혹은 네 다리로 된 것도 있는데, 이는 모두 쌍겸과 같은 것으로 보면 된다. 이 쌍겸은 좌우가 서로 보호하여 사귐이 아름다워야 길하고, 사귐이 혼잡되면 불의하다. 쌍겸지격(雙鉗之格)에는 3체가 있으니, 즉 좌우개쌍(左右皆雙)과 좌우일전일후(左右一前一後)와 양비단소(兩臂短小)로써 좌우가 모두 쌍으로 된 좌우개쌍격은 구부러진 쇠뿔과 같으면 좋고, 좌우중에서 하나는 앞에 서고 하나는 뒤에 선 것, 즉 좌우일전일 후격(左右一前一後格)은 서로 사귀어 궁포(弓抱)하고 사로 첨사(尖射)하지 않아야 좋고, 좌우 두 어깨가 모두 짧은 것, 즉 양비단소격도 역시 첨사하지 않아야 좋은 것으로, 이러한 형태가 양각이 뾰족하면 인작(人作)으로 둥글게 하는 방법도 있다.

<김기범인문·地理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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