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멕시코전 전술 변화…핵심은 손흥민 공세적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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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3 07:01 | 최종 수정 2018.06.2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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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와 2차전 대비 전술훈련…손흥민 '투톱 복귀' 예고
(로스토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신태용호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진출 불씨 살리기와 조별리그 탈락의 갈림길이 될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결전을 대비한 마지막 담금질을 했다.
신태용 감독이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5시 30분부터 멕시코와 F조 조별리그 2차전(한국시간 24일 오전 0시)이 열릴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멕시코와 일전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으로 승리 해법을 찾기 위한 전술을 점검하는 시간이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 밖에서 대기하며 개별적으로 몸을 풀다가 예정된 훈련 시간이 되자 호각 소리에 맞춰 신태용 감독을 중심으로 빙 둘러서서 훈련과 관련한 지시 사항을 들었다.
골키퍼 3명과 스웨덴전 허벅지를 다친 박주호(울산)를 제외한 19명의 선수는 경기장 트랙 한 바퀴를 도는 가벼운 러닝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이어 이재홍 피지컬 트레이너의 지시에 따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고, 15분이 지나자 취재진을 물리고 비공개 전술훈련에 들어갔다.
이날 비공개 훈련에서는 멕시코와 2차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공격 전술 가다듬기에 집중했다.
스웨덴과 1차전에서 0-1로 패한 신태용호는 멕시코에도 진다면 2연패로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의 길을 밟는다.
신태용 감독도 멕시코와 대결에서는 스웨덴전과 다른 공격 전술로 나설 것을 예고했다.
전술 변화의 핵심은 손흥민의 더욱 공세적인 활용이다.
손흥민이 스웨덴전에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바람에 손흥민의 공격력을 극대화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반영한 것이다.
신 감독도 공식 훈련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멕시코전 활용법을 묻는 말에 "우리 팀 사정이 힘들다 보니 (손흥민이) 첫 경기에서 많이 수비적으로 내려와 자신이 가진 공격 기량을 많이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손흥민을 공격적으로 쓰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이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투톱으로 복귀해 멕시코의 두꺼운 전방 압박을 뚫은 공격 쌍두마차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전과 1일 보스니아전에서는 '손-황 듀오'가 한 골에 도움 두 개를 합작했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도 "멕시코와 경기에서는 스웨덴 때의 4-3-3 전술보다는 더 공격적인 4-4-2 전술을 쓰면서 손흥민을 황희찬과 투톱으로 세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포백 수비라인을 그대로 가동하고, 스웨덴전 선발로 나섰던 골키퍼 조현우(대구)와 다친 박주호(울산)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던 김민우(상주)를 그대로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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