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다니는' 인공지능 로봇 승무원 '도우미'로 ISS 합류
인저리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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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20:49 | 최종 수정 2018.06.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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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첫 동반로봇 '사이먼' 화물캡슐에 실려 우주로
국제우주정거장(ISS) 안을 떠다니며 승무원 '도우미' 역할을 할 인공지능(AI) 로봇이 29일 스페이스X의 화물 캡슐에 실려 우주로 향한다.
외신에 따르면 '승무원과 대화하는 모바일 동반자(Crew Interactive MObile CompanioN)'라는 뜻의 영어 약어를 조합해 '사이먼(CIMON)'으로 명명된 이 인공지능 로봇은 배구공 크기로, 극미중력 상태에서 내부에 장착한 총 14개의 프로펠러를 이용해 스스로 떠다니게 된다.
사이먼은 ISS에 이미 합류해 있는 유럽우주국(ESA) 소속 독일 우주인 알렉산데르 게르스트(42)의 얼굴과 음성을 인식하는 훈련을 2년간 받아왔다.
게르스트가 사이먼의 이름을 부르면 소리 나는 쪽으로 다가가 눈높이에서 게르스트의 얼굴을 인식하고, 게르스트가 요청하는 도움을 주게 된다. 예컨대 우주선 안에서의 복잡한 절차 등을 물으면 화면을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알려주게 된다.
사이먼은 게르스트 이외에 다른 5명의 승무원과도 대화할 수 있지만 특히 게르스트와 손발을 맞추게 된다.
아직은 실질적 도움보다는 동반 로봇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시험단계이지만 미래 공상과학 영화에 자주 등장하던 장면이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ISS에는 이미 IBM의 인공지능 왓슨이 배치돼 있지만 사이먼처럼 우주공간에서 승무원을 따라다니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은 사이먼이 처음이다.
독일우주센터(DLR)의 사이먼 프로젝트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카라쉬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이먼의 가동은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버스와 DLR, IBM, 뮌헨대학(LMU) 등이 사이먼 개발에 참여했다.
우주인이 사이먼과 나누는 대화는 모두 IBM 서버로 전송되지만, '오프라인' 버튼을 누르면 이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사이먼 담당 연구원들은 사이먼이 우주정거장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비상상황과 절차에 대처할 수 있게 훈련된 것은 아니지만 AI 학습기능을 이용해 대처 능력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이먼은 이날 오후 6시42분(한국시간)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발사되는 팰컨9 로켓을 타고 우주로 향하며, 내달 2일 8시께 ISS에 도착할 예정이다.
[NASA 제공] 유튜브로 보기
(연합뉴스) 엄남석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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