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송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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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3 15:52 | 최종 수정 2019.10.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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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에 하늘의 별빛과 지상의 불빛을 동시에 담으면 어떤 모습일까?
와, 이게 무슨 사진이지? 위의 동심원은 하늘의 별빛 궤적이라는 건 알겠는데, 아래는 무엇일까? 이 같은 사진은 지금까지 우리가 한 번도 본 적도, 상상해본 적도 없는 장면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NASA 우주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흐가 11분간 노출해 이 같은 장면을 포착했다. 이때 ISS는 아프리카 나미비아를 넘어 홍해를 향해 날고 있을 때였다.
하늘에 있는 원형 줄무늬가 우리가 제법 많이 본 별자리인 것은 분명하다. 궤적이 좀 다른 것은 인공위성이다. 그러나 지상의 불빛은 다른 출처를 갖는다.
황백색의 점선은 도시의 불빛이다. 더 어둡고 엷은 오렌지색 선들은 앙골라와 콩고 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화재들이다.
북쪽(사진 중간)의 흰 구름들은 뇌우가 중앙아프리카의 많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마치 구름이 쫙 펴지는 듯한 모양에 옅은 남색은 띤 것은 구름이 아니라 번개이다.
지평선을 따라 희미하게 초록빛이 감도는 노란색 호(弧)가 보인다. 그것은 에어글로우(airglow)라고 불린다. 에어글로우(대기광)는 대기권 상공에서 태양 광선의 영향에 의한 작용으로 원자·분자가 발광하는 현상이다.
약 8개월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임무 중인 우주비행사 코흐는 최근 우주정거장의 태양열을 위한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주 유영을 했다. 코흐는 그동안 트위터에 자신의 임무와 경험 중 일부를 공유하며 활동해왔다.
#기사출처 : ♠Universe Today, Time-lapse Captured from the International Space Station
https://www.universetoday.com/143794/time-lapse-captured-from-the-international-space-station/
<‘우주관 오디세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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