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총선서 반드시 제1야당 될 것…'2020 新정당체제' 만들겠다"
정의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2일 당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아 "정의당은 20대 국회 후반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은 만큼 사력을 다해 선거제도 개혁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제도 개혁으로 정당정치를 정상화하고 2020년 총선에서 반드시 제1야당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은 주권자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반드시 완수해야 할 개혁과제"라며 "민심 배반의 정치를 막으려면 '제2의 국민직선제 개혁'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대 더불어민주당의 70년 양당 대결 정치를 끝내고, 정의당 대 민주당이 경쟁하는 '2020 신(新) 정당체제'를 제 임기부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을 넘어 여당인 민주당을 견제하는 제1야당이 되겠다는 비전을 거듭 드러냈다.
그는 "정의당은 여당이 경제 적폐 패러다임을 벗고 노동자와 민생을 향해 직진하도록 철저히 견제할 것"이라며 "정당정치와 노동조합이 존중되는 정부를 갖추고 사회적 대화가 원활한 대한민국으로 이끌어 주길 대통령께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초까지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한 국회 합의안이 나온다면 시민사회와 학계가 제안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용하겠다는 정도의 담보를 걸어달라"고 민주당에 요청했다.
이 대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의당 지지율이 10%를 넘어선 데 대한 나름의 소회도 밝혔다.
그는 "두 자릿수 지지율에는 '개혁 전선에서 최후의 방어벽이 돼 달라'는 요청과 '저 정당으로 진짜 내 삶을 바꿀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가 묻어있다"며 "민심에 더 부응하는 대안 야당으로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방선거 이후 더 커진 관심과 지지율은 민생 임무 완수에 대한 국민 기대라고 생각한다"며 "지방선거 당대표로 1년을 달려왔다면, 이제는 민생 살리기에 사활을 거는 당대표로서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회 특수활동비 문제와 관련, "특수활동비를 반납한 정의당은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며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를 위한 국회법 개정 의지를 다졌다.
그는 주 52시간 근로제에 대해선 "주 52시간 상한제를 수포로 만드는 탄력근로제 확대를 막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해 "국민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바로잡고 차분히 공론화해야 할 문제"라고 했고,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의 성체훼손 사건에 대해선 "공감과 연대를 통해 자신의 삶을 개선하려는 여성을 고립시킬 수 있다"며 우려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올가을 북한의 최고인민회의와 대한민국 국회가 만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취임 100일 기념으로 기자들에게 무지개색 케이크를 돌렸던 이 대표는 이날 취임 1주년 기념으로 다시 무지개색 부채를 나눠줬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국회 앞 횡단보도를 차별 없는 사회의 상징인 무지개색 횡단보도로 바꾸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취임 1주년 이정미 대표 "다음 총선서 반드시 제1야당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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