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거대 초식공룡 화석 발견…中지질사 다시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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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5 22:01 | 최종 수정 2018.07.2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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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각류 출현 앞당기고 초대륙 분리 시기는 늦춰야
링우룽 선치 상상도☞유튜브(News Edition)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중국 북서부에서 1억7천400만년 전의 거대 초식공룡 '링우룽 선치(Lingwulong shenqiㆍ靈武龍 神奇)' 화석이 발견돼 용각류(Sauropod) 계보와 초대륙(판게아) 가설을 다시 들여다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고생물학자 쉬싱(徐星) 박사는 닝샤후이족자치구 링우 인근 언덕에서 긴 목에 긴 꼬리를 가진 용각류 공룡의 선조 격인 링우룽 선치 화석 뼈 8~10마리분을 발굴했다고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밝혔다.
링우룽 선치는 '링우의 신기한 용'이라는 뜻으로, 한 농부가 양 떼를 몰고 가다 처음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굴된 링우룽 선치 화석 중 큰 것은 17.5m에 달했다.
링우룽 선치는 따뜻하고 습한 기후에 살면서 침엽수와 양치식물을 뜯어 먹었으며, 여러 마리의 화석이 한꺼번에 발견된 점으로 미뤄 다른 초식공룡과 마찬가지로 무리를 지어 생활한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링우룽 선치는 용각류의 하위그룹인 '네오사우로포드'(Neosauropod)에 속해 있으며, 이보다 수천만 년 전에 살았던 원시 용각류와는 해부학적으로도 구별된다.
용각류는 쥐라기의 거대 공룡 디플로도쿠스와 브론토사우루스 , 백악기의 지상 최대 공룡인 아르젠티노사우루스와 드레드노투스, 파타고타이탄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발굴은 네오사우로포드의 등장을 1천500만 년 가량 앞당기는 의미를 갖는다. 지금까지 네오사우로포드는 약 1억6천만 년 전에 처음 등장해 500만 년에 걸쳐 급속히 분화하면서 지구 곳곳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돼왔다. 그러나 링우룽 선치 발굴로 이런 가설은 흔들리게 됐다.
또 기존 학설에 따르면 네오사우로포드 공룡은 초대륙 판게아가 분리된 뒤에 출현해 동아시아에서는 화석이 발견될 수 없지만 네오사우로포드에 속하는 링우룽 선치 발굴로 판게아 분리 시기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쉬 박사는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우리의 발굴은 동아시아가 여전히 다른 대륙과 연결돼 있었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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