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삶의 반음 미학' - (20) 단순한 편인 3화음의 변형 코드들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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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20:32 | 최종 수정 2021.02.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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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음인 코드의 기본은 3화음 코드다. 물론 1도-3도-5도로 이루어진 3화음 코드에서 장 또는 단인 3도를 빼서 1도와 5도만 쓴 파워 코드도 있지만 이 역시 3화음 코드로부터 더 단순하게 변형된 코드다. 이 3화음 코드에 2도, 4도, 6도를 추가하여 또 다른 변형 코드를 만들 수 있다. 이 때 그런 음을 넣었다고만 코드 이름에 표시한다. 가령 C 코드에서 2도인 레를 더하면(add) Cadd2, 한 옥타브 위의 레를 더하면 Cadd9이다. 3도인 미 대신에 4도인 파를 넣으면 그 파가 반음 아래 미 위에 걸쳐 매달린(suspended) 것처럼 들리기에 Csus4라 한다. 완전5도인 솔 위에 6도인 라를 넣으면 C6라 한다.
3화음 코드에서는 2도, 4도, 6도의 쓰임이 단순한 편이다. 그런데 4화음 코드에서 텐션이 2도, 4도, 6도 음이 텐션 음이 되면 ♭9, 9, #9, 11, #11, ♭13, 13이 되며 굉장히 복잡하게 전개된다. 그렇게 되면서 더 풍성한 수직적 화음인 보이싱과 더 다양한 수평적 진행인 보이스 리딩을 가능케 한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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