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한 유물 

어릴 적 행당동 한양대 앞에 살 때다

집앞에 우물이 집안에 펌프가 있었다

요즘 애들이 저 걸 보면 뭔가 하겠다

나도 이제 어지간히 구세대가 되었다

저 無用한 존재들이 이제는 유물이다

50년 밖에 안된 근대사 문화유산이다

500년도 더된 조선 시대 문화재같다

쓸모 없어도 없어지지 않으면 좋겠다

추억의 흔적들로 세월을 反芻하고 싶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