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인문생태시 277 - 고마운 은사님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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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3 18:41 | 최종 수정 2022.02.0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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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은사님
김명철 선생님은 고3 담임 선생님이셨다
교실내 구타가 심했던 70년대 말이었는데
선생님이 학생들 때리는 걸 본 적이 없다
오늘 용흠이네 치과에서 치료받는데
내 얼굴보고 싶다고 하셔서 찾아 뵈었다
늘 내게 기운을 주시는 고마운 은사님이시다
유머리스트이신 샘께선 날 보면 늘 칭찬하신다
부족한 제자를 이 시대 철학자라고 추켜 세우신다
전방위로 소락과 인문생태학을 펼치기 때문이란다
갑자기 고기라도 사먹으라며 돈을 주시려 한다
선생님 저 가진 게 돈 밖에 없어요
겨우 뿌리치며 선생님과 헤어졌다
선생님 八旬 너머 九旬까지도 건강하세요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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