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인문생태시 300 - 근사한 작품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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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4 16:21 | 최종 수정 2022.02.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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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작품
전남 해남 땅 윤선도가 묵던
綠雨堂 주변에서 살던 꿩 털
장끼인지 카투리인지는 몰라도
어느 雉公의 우아한 꼬리털
서양에선 잉크를 묻혀 펜으로 썼지
그냥 두면 바람 속의 먼지가 될 걸
이렇게 액자에 넣으니 작품일세
누구는 소변기를 놓고 샘이라 했는데
나는 단백질이라 작품이름 붙이려 하네
소락미술관으로 옮겨 전시할 31번 작품이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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