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인문생태시 294 - 편안한 계절
김기범
승인
2022.02.17 11:29 | 최종 수정 2022.02.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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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계절
죽은 땅 가운데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우기
바로 이 전에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지
엘리어트 詩가 무슨 뜻인가 했는데
Brown Sienna 土色 褐色 땅빛 흙빛
메말라 포근한 荒蕪地 보이니
공감될 만도 이해할 만도 하다
1월은 가장 편안한 계절
흙으로 빚어진 사람인 이 몸도
저 색깔이니 저 색깔에 있으니 편하다
샨티 샨티 샨티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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