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바타

우리동네를 걷는데 
어디서 많이 본 돌멩이가 있다
돌아오는 길에 들고 들어 왔다

旣視感 데쟈뷰가 터무늬 없지 않다
비슷하게 생긴 돌이 집에 있었다
그 돌도 우리동네에서 주워 왔었다
두 돌은 한 바위에서 떼어진 듯하다
그 돌에 내 얼굴까지 그렸던 터다
이 돌에도 그리지 않으면 안 되겠다

얼굴을 그려 넣어 같이 놓으니
사이좋은 쌍동이 형제처럼 보인다

오늘 내 아바타를 하나 더 두게 생겼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