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의 기능

그리도 흔했던 달력이 귀하다
연말에 달력을 구하러 갔더니 
은행에도 우체국에도 다 나갔단다

없던 차에 지인이 고맙게 보내주었다
그런데 달력이란 게 실내 거리에선 
날짜가 선명하게 보여야 하는데
쌀알 만한 크기라 눈좋은 나도 안보인다
탁상용 달력에서나 쓰는 글씨 크기다
한 줄로 이어진 날짜라 요일 구분도 어렵다  

디자이너의 섬에서 만들어진 달력인가
요즘 MZ세대 취향 경향에 맞는 달력일까
아무래도 글자가 큼지막해서 잘 보이는
달력 보는 맛이 나는 달력 하나 사야지
저 달력은 장식용으로 걸어 두면 되겠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인저리타임 박기철 kaciy@hanmail.net 박기철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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