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공양

오봉御盆에 담겨 나온 돼지국밥

어느 豕公 豚公 豬公이
供급하여 준 푸짐한 살 덕분에
 養육되어 살을 지니며 사는 사람
우리는 그리 供養되어지는데도
공양하는 돼지에 관해서는 몰라요 

고기도 한 때는 어엿한 생명이었거늘
그냥 시장에서 파는 상품으로만 알아요 

맛있게 배불리 묵고선 
헛소리인지 똑소리인지 뻔소리인지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