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잡초를 뽑으며 - 질투의 의상, 석정희

석정희 승인 2022.08.18 15:54 | 최종 수정 2022.08.21 08:31 의견 0

잡초를 뽑으며
- 질투의 의상 -
                            석정희

 

이목구비만을 갖추었다고
모두가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없는 것을......
 
귀는 아름다운 소리 듣기만하고
눈으로는 볼 것만을 골라 보며
입은 열때마다 칭찬만 쏟아내
코로는 세상향기만 맡을 수 없는
 
걸러내지 못하는 소리
걸어잠근 가슴에 쌓여
뜨고 볼 수 없는 그림 펼쳐지고
입으로 담아낼 수 없는 말들이
도무지 맡을 수 없는 냄새로 채워져 있다
 
그저 안으로만 다스려야 할
이런 말들까지 터져나오는 것은
막고,감고,다물고, 조여 봐도
속앓이 끝나지 않아
마음을 열어 보는 것
 
하기야 누구도 들여다 볼 수 없는 마음
꽃밭에 잡초 웃자라는 것 뽑아 가꾸듯
내 마음 다스리고저 하다가
벗겨지고 마는 한자락 옷매무새.

 

난석 석정희 시인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유관순 문학대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탐미문학 본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제18회 대한민국통일예술제 문학대상 외
▷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The River》(영문시집), 《나 그리고 너》,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시선집), 《내 사랑은》
▷가곡집 《사랑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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