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증호 시인의 「시조, 사랑을 노래하다」(68) 한 잎의 사랑 - 오종문

손증호 승인 2024.06.12 09:00 의견 0

한 잎의 사랑

오종문

사랑은
낮아질수록
풀꽃처럼 아름답다

가장 강한 강함이든
가장 약한 약함이든

사랑은 머리 숙일 때
겸허하고
고귀하다

사랑은 ‘낮아질수록/ 풀꽃처럼 아름답’고 ‘머리 숙일 때/ 겸허하고/ 고귀’하군요. ‘가장 강한 강함’이든 ‘가장 약한 약함이든’ 낮아지면서 높아지는 역설적 관계를 통해 진정한 사랑에 가닿습니다. 그렇게 사랑은 서로 몸 기대고 어우러져 <한 잎의 사랑>으로 피어납니다.

손증호 시인

◇ 손증호 시인

▷2002년 시조문학 신인상
▷이호우 시조문학상 신인상, 부산시조 작품상, 성파시조문학상, 전영택 문학상, 나래시조문학상 등
▷시조집 《침 발라 쓰는 시》 《불쑥》, 현대시조 100인 선집 《달빛의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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