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증호 시인의 「시조, 사랑을 노래하다」(71) 사랑법 - 이한성

손증호 승인 2024.07.03 09:24 의견 0

사랑법

이한성

절절한 사랑은 오래 보고 있으면
눈총에 맞구멍나 붉은 피를 쏟는 법
서너날 묵혔다가 다시 보는
가슴 하나 지녀라

‘절절한 사랑은 오래 보고 있으면// 눈총에 맞구멍 나 피를 쏟는 법’이군요. 얼마나 보고 싶고 사랑하면 눈총으로 맞구멍을 낼 수 있을까요? 아마 사랑이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걷잡을 수 없도록 솔직해지는 감정이기에 가능하겠지요. 이왕에 사랑하려면 ‘서너날 묵혔다가 다시 보는’ 그런 ‘가슴 하나’ 지녀야 하겠습니다.

손증호 시인

◇ 손증호 시인

▷2002년 시조문학 신인상
▷이호우 시조문학상 신인상, 부산시조 작품상, 성파시조문학상, 전영택 문학상, 나래시조문학상 등
▷시조집 《침 발라 쓰는 시》 《불쑥》, 현대시조 100인 선집 《달빛의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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