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사랑이 오고 있다 - 이송희

이송희 승인 2024.10.22 11:01 의견 0

사랑이 오고 있다

이송희

밤새 내린 비에 잎이 떨어져
속살이 나온 나뭇가지
짙은 안개가 내려와 앉으면
주전자에 물이 끓는다

시골 작은 상점에서 사 온
이름 없는 녹차 한 통
유명하지 않다하여
좋지 않은 것이 아님을
한 잔의 차(茶)에서 다시 배운다

떠날 사랑이라도
굳이 먼 길을 오겠다면
그래도 온다면
안아주리라 따스한 차(茶)의 온기로


◇ 이송희 시인

▷2007년 미주아동문학 동시 등단
▷2008년 뿌리문학 시 등단
▷수상 : 문학공간 신인문학상, 경희해외동포문학상, Famous Poets Free Poetry Contest 영시 입상, 황순원디카시공모전 수상, 대한민국통일예술제 문학대상, 에피포도문학상 본상
▷한국디카시인협회 시애틀지부장, 미주시조시인협회 회원, 서북미문인협회 이사, 미주문인협회 이사
▷시집 《나비,낙타를 만나다》, 동시집 《빵 굽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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