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증호 시인의 「시조, 사랑을 노래하다」(92) 별 - 김호길

인저리타임 승인 2024.12.04 15:08 | 최종 수정 2024.12.04 15:10 의견 0

김호길

먼 사랑아 멀어져 간
닿을 수 없는 사랑아
꿈엔 듯 생시인 듯
늘 깜박이는 사랑아
이 밤에 눈물 글썽한
네 얼굴을 마주하네.

‘꿈엔 듯 생시인 듯/ 늘 깜박이는 사랑’이 이제는 ‘멀어져 간/ 닿을 수 없는’ ‘먼 사랑’으로 남았습니다. 그 ‘먼 사랑’을 시인은 이제 ‘별’에서 바라봅니다. 하지만 빛으로 지상에 쏠아지는 ‘별’은 ‘꿈엔 듯 생시인 듯/ 늘 깜빡이는 사랑’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데 ‘이 밤에 눈물 글썽한/ 네 얼굴을’ 별처럼 ‘마주하네’요.

손증호 시인

◇손증호 시인

▷2002년 시조문학 신인상
▷이호우 시조문학상 신인상, 부산시조 작품상, 성파시조문학상, 전영택 문학상, 나래시조문학상 등
▷시조집 《침 발라 쓰는 시》 《불쑥》, 현대시조 100인 선집 《달빛의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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