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증호 시인의 「시조, 사랑을 노래하다」(91) 함박눈 - 윤정란
손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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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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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윤정란
일자무식해도
단순 명쾌하다
한맘으로 내려와
온갖 허물 덮어주는
한겨울 외골수 사랑
난 몰라
대자대비
‘일자무식해도 단순 명쾌’한 성질과 ‘한맘으로 내려와/ 온갖 허물 덮어주는’ 함박눈에서 시인은 ‘외골수 사랑’을 읽습니다. 이해관계와 득실을 따지지 않고 차별 없이 온 세상을 덮어주는 함박눈이 바로 아무런 조건을 따지지 않는 '외골수 사랑'이라는 거지요. 시인은 또 함박눈에서 편협한 인간의 사랑을 초월한 부처님의 ‘대자대비’ 즉 무한한 사랑도 찾아냈습니다.
◇손증호 시인
▷2002년 시조문학 신인상
▷이호우 시조문학상 신인상, 부산시조 작품상, 성파시조문학상, 전영택 문학상, 나래시조문학상 등
▷시조집 《침 발라 쓰는 시》 《불쑥》, 현대시조 100인 선집 《달빛의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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