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증호 시인의 '시조, 사랑을 노래하다' 8 - 연가, 박기섭

시조, 사랑을 노래하다

손증호 승인 2023.04.19 16:35 | 최종 수정 2023.04.23 11:02 의견 0

연가 

                            박기섭
               

 

나의 뇌수에 박힌 느닷없는 탄환 한 발 놀랍게도 그것에는 너의 피가 묻어 있다 천 리를 휘달려 온 그 피의, 그 가공할 살의!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박기섭 시인의 〈연가〉입니다. 제목이 ‘연가’ 곧 ‘사랑 노래’인데 박기섭 시인의 〈연가〉는 일반적인 사랑 노래와는 너무나 다른 ‘사랑 노래’입니다.

‘나의 뇌수에 박힌 느닷없는 탄환 한 발’에는 ‘놀랍게도 너의 피가 묻어 있’군요. 그것도 ‘천 리를 휘달려온 그 피의, 그 가공할 살의!’를 품고 있으니 그 ‘탄환 한 발’에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느 날 ‘나’에게 온 사랑이 너무 강렬해서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손증호 시인

◇ 손증호 시인 : ▷2002년 시조문학 신인상 ▷이호우 시조문학상 신인상, 부산시조 작품상, 성파시조문학상, 전영택 문학상, 나래시조문학상 등 ▷시조집 《침 발라 쓰는 시》 《불쑥》, 현대시조 100인 선집 《달빛의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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