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증호 시인의 「시조, 사랑을 노래하다」33 가까워지기 - 하정철
손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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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1 09:52 | 최종 수정 2023.10.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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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지기
하정철
그대 마음 한구석에 풍경 하나 걸어두면
바람 부는 날마다 창밖을 내다볼까
다시 또 만나는 날엔
두 손 덥석 잡을까
내가 바람이 되어 ‘그대 마음 한구석에’ 걸어둔 풍경을 흔들면 풍경을 단 그대는 ‘바람 부는 날마다 창밖을 내다볼까’요? 그립고 그리운 그대여! 우리 ‘다시 또 만나는 날엔/두 손 덥석 잡을’ 수 있을까요? 그대와 ‘가까워지기’를 소망했던 화자의 바람이 ‘바람과 풍경’의 관계를 통해 더욱 선명하게 와 닿습니다.
◇ 손증호 시인
▷2002년 시조문학 신인상
▷이호우 시조문학상 신인상, 부산시조 작품상, 성파시조문학상, 전영택 문학상, 나래시조문학상 등
▷시조집 《침 발라 쓰는 시》 《불쑥》, 현대시조 100인 선집 《달빛의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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