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열린 HJ중공업 신형고속정 4척 통합진수식. 오른쪽에서부터 4번째가 HJ중공업 유상철 대표, 6번째가 해군 안상민 군수사령관(소장)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은 8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해군의 연안 방어 전력 강화를 위해 건조한 신형 고속정(PKX-B Batch-II) 첫 4척을 공식 진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진수식은 단순한 함정 인도가 아니라 국내 기술로 완성된 차세대 연안 방어 전력의 상징적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된다.

이번 행사에는 해군 안상민 군수사령관(소장), 방위사업청 지상혁 함정사업부장 직무대리(해군 대령), 국방기술품질원 차영주 함정센터장 등 군 주요 인사와 HJ중공업 유상철 대표, 조선소 관계자, 해군 장병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진수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사업 경과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유공자 포상, 축사, 진수 및 안전항해 기원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신형 고속정(PKMR, Patrol-boat Killer Medium Rocket)은 노후된 참수리급(PKM)을 대체할 차세대 연안 방어 전력으로, 최신 전투체계와 130mm 유도로켓, 전자전 장비, 대유도탄기만체계를 탑재해 화력과 생존성을 크게 강화했다. 워터제트 엔진을 적용해 연근해 및 저수심 해역에서도 어망 간섭 없이 작전 수행이 가능하며, 방탄 성능 강화, 내충격 설계, 방화격벽, 스텔스 건조공법 등으로 선체 생존성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HJ중공업은 이미 1단계 사업(PKX-B Batch-I)에서 발주된 16척을 전량 건조·인도한 바 있으며, 2단계 사업에서도 발주된 12척을 모두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진수로 HJ중공업은 지난 2016년 첫 신형 고속정 진수 이후 총 20척을 성공적으로 건조하며 국내 대표 함정 방위사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1972년 최초의 국산 고속정 건조 이후 50여 년간 이어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형 고속정을 100% 자체 기술로 완성했다”며 “앞으로도 함정 전문 방위사업체로서 K-방산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HJ중공업 신형고속정 4척 통합진수식 [HJ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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