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서해발사장 해체 진척…발사대에서 구조물 작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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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8 09:51 | 최종 수정 2018.08.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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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 판독…엔진시험대 철골구조물 해체 지속·차량도 증가
"발사대작업 해체와 관련있어 보여…합의이행 넘어서는 것일수도"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북한의 탄도미사일 엔진시험장이 있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해체작업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발사대에서도 해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38노스는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지난 3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추가적인 해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파괴'를 약속한 곳으로, 앞서 미 당국은 지난달 해체작업 개시를 공식 확인했다.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수직형 엔진시험대에서는 철골 구조물 해체작업이 계속됐으며, 해체된 벙커에서 연료와 산화제 탱크가 제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직형 엔진시험대는 탄도미사일과 우주 발사체의 엔진을 시험 개발하는 데 사용되는 핵심시설이다.
그는 또 "서쪽 벽의 3분의 2, 북쪽 벽의 3분의 1이 각각 제거된 가운데 발사대에서는 로켓 발사 지지용 선로에 장착된 구조물에 대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고, 그 부품들은 인접한 땅 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행정안전본부시설 앞에서는 건설차량을 포함해 10여 대의 차량이 포착됐다. 지난달 20일과 22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각각 0대와 5대였던 데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반적으로 활동 수준이 증가한 것을 보여준다고 그는 해석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발사대에서 이뤄지는 작업에 대해 "현재 상태로는 해체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목적을 위한 구조 변경작업의 시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직 엔진시험대 해체는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한 합의 이행을 의미하며, 발사대 작업은 그 약속을 넘어서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버즈데즈 연구원은 "그러나 이러한 활동들은 현재로서는 영구적이거나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아니어서 조심스럽게 '첫걸음'으로 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험대의 콘크리트 기초, 발사대의 갠트리(gantry·통 받침대) 타워, 패드 재단, 배기 변류기(deflector·디플렉터) 등을 파괴하는 것은 북한 내 어디에도 이와 동등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시설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영구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조치를 의미한다"며 "이같은 활동들이 실제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줄이기 위한 첫걸음인지는 앞으로 몇 달 후면 더욱 확실히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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