雙 대비  

난 나무 가지에서 떨어졌고
넌 비닐 멀칭에서 버려졌지

난 자연이 만든 유기물
넌 인간이 만든 무기물

난 생명이 있었고
넌 생명이 없었지

난 곧 흙으로 돌아 가는데
넌 곧 바다로 흘러 가겠다

난 흔적없이 사라지는데
넌 흩어져서 떠다니겠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