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인문생태시 73 - 장미의 기운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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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8 13:07 | 최종 수정 2021.07.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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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기운
連理枝라고 들어들 봤겠지
다른 나무들 사이의 혼인
連理花라고 못들어 봤겠지
서로 다른 나무와 꽃의 혼인
전나무가 장미를 꼬셨는지
장미가 전나무에 안겼는지
가는 장미덩굴이 덩치 큰 전나무를
감고 기어 올라 타서
기어코 붉은 장미를 피운 걸 보면
아무래도 요염한 꽃이 더 센 거 같아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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