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버스

봉은 이랑 골은 고랑

아차봉 이랑과 용마봉 이랑 사이

길게 패인 긴고랑길을 내려오니

마을버스가 나를 얌전히 마중나왔네

갑자기 종아리 근육이 뭉쳤는지

걷기 힘들었는데 이렇게 고마울 수가

대중교통 좋은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군자역까지 가뿐히 편하게 갔어요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