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이의 까닭

칭구들이 서울고 졸업 40주년 행사에서 
소풍 때 불렀던 버닝 러브를 불러 달라 했다

난 기꺼이 기쁘게 수용하며
팬 서비스 차원에서 머리를 밀었다
빡빡머리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기 위하여

그 날 이후 쭉 이런 헤어 스타일이다
이젠 스님처럼 바리깡이 아니라 면도로 민다
빡빡이 아자씨 되었어도 오히려 나답다 여긴다

나쁜 점보다 좋은 점이 더 많으니 削髮五德이다
그 중에 하나가 自由롭고 餘裕로워지는 생각이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