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 가짐  

가슴부터 전신으로 먹물처럼 번져가는
힘듬 슬픔 아픔
서글픔 우울함 괴로움

명색이 素樂이라고 자칭 호를 
근사하게 지은 마당에 어찌 벗어나려고
벗어날 수 없다면
그냥 깔며 안고 사는 수 밖에 없다

우울한 서글픔을 극복할 순 없어도
소박한 즐거움을 포기할 순 없겠다

그래 그리 살면 된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