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인문생태시 213 - 아파트 소감

박기철 승인 2021.11.26 18:24 | 최종 수정 2021.11.30 22:24 의견 0

아파트 소감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숲을 지나 언제나 나를 언제나 나를 기다리던 너의 아파트 그리운 마음에 전화를 하면 아름다운 너의 목소리 언제나 내게 언제나 내게 속삭이던 너의 목소리 흘러가는 강물처럼 흘러가는 구름처럼 머물지 못해 떠나가 버린 너를 못 잊어 오늘도 바보처럼 미련 때문에 다시 또 찾아왔지만 아무도 없는 아무도 없는 쓸쓸한 너의 아파트

이 곡이 한창 유행한 1982년만 해도
아파트 모양이 마치 성냥갑 같았는데
이제는 근사한 높은 궁전처럼 보이네

경기도 일산 먼 남의 동네에서 느껴지는

쓸쓸한 너의 아파트 메마른 나의 아파트
따뜻한 너네 아파트 포근한 우리 아파트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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