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연한 장면

아가 이리 오렴
곤충 한 녀석 걸려 들었다
파리라고 하는 놈인데
살집 육덕이 풍부하니 실컷 묵자

와 울엄마 짱
저렇게 큰 놈 처음 먹어봐요
몸집이 나보다 커요
내일까지 맛나게 먹겠어요

거미 모녀 대화는 이럴 수 있어도
삶과 죽음을 가르는 장면이다
걸려 들어 죽은 널 먹어 내가 산다
보고 있자니 왠지 짠하니 肅然해진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