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와 가짜

바둑 무늬가 있어 바둑이인데
잎에 살이 많아 多肉이란다
이름을 귀엽게 잘 지었다

길을 가다 다육이가 있길래
다섯 마리를 사다 
있던 화분에 옮겨 심었다

흰 놈 한 마리는 가짜다
다육이처럼 생긴 브로치다
진짜 다육이들과 잘 어울린다

진짜와 가짜의 앙상블이다
진짜가 싱싱하게 자라야
가짜도 근사하게 보일 텐데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