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인문생태시 316 - 행복한 체험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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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6 18:20 | 최종 수정 2022.03.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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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체험
울칭구들 눈꽃 산행에 따라갔다
덕이 넉넉한 德裕山에서
향기가 쌓인다는 香積峰까지
곤돌라 타고 편하게 올라갔다
그래도 무쟈게 추웠다
머릿속 DB에서 이런 역사들이 떠올랐다
알프스산맥을 넘던 한니발군
러시아에서 후퇴하던 나폴레옹군
소련군과 싸우다 퇴각하는 히틀러군
설산을 넘어 도망가던 모택동군
지리산으로 들어간 파르티잔
흥남 철수와 1 4 후퇴 피난민
그 때 추위에 비하면 추위도 아니다
잠깐의 행복한 추위 체험에 불과하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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