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인문생태시 317 - 시계탑 주변

박기철 승인 2022.03.16 18:27 | 최종 수정 2022.03.17 11:28 의견 0

시계탑 주변

청평 등으로 칭구들끼리 놀러 갈 때면 
청량리 시계탑에서 모여 기차타고 갔다
희미한 기억이지만 그 때 그 시계탑같다
혹시나 해서 지나가는 어르신께 여쭈었다
70 80년대 그 시계탑이 맞단다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으니 반갑다 
그러나 이 일대가 싹 다 변했다
넓던 광장은 좁아졌고 집창촌은 지워졌다
지금도 고층빌딩 대공사가 진행중이다
세월은 悠久하다지만 모습은 多變하다
그렇게 많이 변하는 건 어쩔 수 없다지만
성장하는 경제규모처럼 도시미감도 발전하면 좋겠다
크고 높은 멋진 건물 들어섰는데 소란스러워 보인다
추운 날씨까지 겹쳐서인지 마음도 황량해진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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