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강가의 나무 / 박미서

박미서 승인 2019.05.07 12:04 | 최종 수정 2019.05.07 12:13 의견 0

강가의 나무 / 박미서

해와 달 채우는
시선의 돌 밑에
발견된 꽃빛

한오라기 혜성
기다란 지붕의 
슬픔 같은 불꽃

하늘거리는 그림자
붉은 꿈에 이르러
사과나무 향

봄바람 여닫는 
햇살 날려서
집들은 푸르듯

열매 비추고
두 손 안에서
자전하는 바람

어느덧 잎새 깨어나
꽃져도
거듭난 가슴 빛

박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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