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야상곡 / 박미서
박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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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5 10:11 | 최종 수정 2019.06.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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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상곡 / 박미서
도시의 반사경 속에
생생한 기억의 폭풍우잡이
열두 가지 색 파도를 듣네
하늘 강 반짝이는 무수한
야생의 이름 휘어지도록 불러주던
버드나무 위에
약속 없는 놋쇠 거울인들
머나먼 길 떠난
꽃잎인들
순수한 음표들의 장단이 되어
밤기슭 돌아온 시詩,
불빛을 담는 창에 스미네
진주조개의 파랑 비늘처럼
이방인의 꿈들
고이고이 모여들어
경탄스런 날개의 향기
울타리없이
환대하는 하모니
생각 속 잔잔한 소리에
흔들리는 저녁 별들이
연꽃향으로 다가와 앉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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