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부산 과학인사이드] (1) 지금은 과학교양 시대

진행 국재일 아나운서
PD 김강민

조송현 기자 승인 2021.11.10 13:13 | 최종 수정 2022.06.21 22:02 의견 0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81529/episodes/24203053
11월 9일 CBS부산 과학인사이드를 진행하는 국재일 아나운서와 필자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81529/episodes/24203053

인문학을 지나 이젠 과학교양의 시대.
매주 화요일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과학인사이드!

인저리타임 
조송현 대표와 함께합니다. 

▶소개할 때 나오는 코드 음악. 마음에 드세요? 
SF드라마 스타트렉 테마음악인데. 전 이 세대는 아니라서...

"귀에 익은 음악인데, SF영화 스타트렉 OST인 것 같네요. 『스타트렉 물리학』이라고 있습니다. 그 영화에 보면 순간이동 장면이 그건 양자물리학을 응용한 기술입니다.

▶대표님은 언론인 출신으로 국제신문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셨고, 지금은 웹진 인저리타임 대표인데, 본래는 물리학자를 꿈꾸셨다고? 

"물리학과를 나와 대학원에서 상대성이론으로 석사과정을 마친 뒤 물리학의 길을 가려고 미국 유학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문제가 생겨 '물리학을 잠시 접고' 신문사에 입사해 기자로 일했는데, 어느덧 30년이 흘렀습니다."

▶대표님은 『우주관 오디세이』라는 벽돌만한 책을 펴내셨습니다. 이제는 과학교양의 시대. 오늘 주제를 이렇게 잡아봤는데, 이 분야의 선구자이기도 하십니다. 책 이야기로 시작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주관 오디세이』를 간단히 소개하신다면?

"2500년에 걸친 과학의 역사, 좀 더 구체적으로 물리학의 역사를 통해 ‘우리 인류는 자연과 우주를 어떻게 생각해왔을까’ 라는 의문의 답을 찾아가는 책입니다. 고대 피타고라스·플라톤에서 
아인슈타인·보어까지의 물리학을 인문학(역사·철학)으로 해석한 대하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책에서 어떤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까?

"물리학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는 동시에 물리학이 내포한 새로운 우주관, 즉 관계론적 우주관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두 문화’ 간의 장벽과 갈등을 해소하는 데도 
일조하고 싶었습니다."

▶말씀 중 ‘두 문화’는 뭘 말하나요? 

"인문계 문화와 이공계 문화를 뜻합니다. 영국의 물리학자이자 소설가인 C.P. 스노우의 1959년 케임브리지대학 리드 강연, ‘두 문화와 과학혁명’에서 유래했습니다. 당시 영국에서 두 문화 간의 단절과 갈등이 심했다고 하는군요. 스노우는 이듬해 강연내용을 엮어 『두 문화』란 제목의 책으로 출간했는데, 공동체의 조화와 발전을 위해선 두 문화 간의 단절과 갈등의 해소가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책은 영국을 비롯한 서구사회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 우리나라도 문과, 이과로 딱 선을 긋고, 고교부터 학업 커리큐럼을 달리하는데, 이게 단순히 진로의 차원을 넘어 사고방식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적성과 자질은 일찍부터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고교부터 이과 문과로 딱 나누면 싹을 미리 잘라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고 봅니다."

▶저도 문과 출신인데, 과학하면 지금도 손사래를 치게 됩니다. 우리가 과학책을 읽어야 할 이유를 든다면?

"우리 사회에서 과학화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다는 것을 첫째 이유로 들고 싶습니다. 모바일폰처럼 첨단과학기술이 응집된 일상용품이 우리사회에 깊숙이 스며들었고, AI나 사물인터넷처럼 첨단과학기술 관련 직종·직업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젠 특수한 분야의 사람들만 과학을 하는 시대가 지났습니다. 둘째, 사회문제와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는 데도 과학이 절대 필요합니다. 이를테면 코로나 팬데믹, 기후위기 등 범 지구적 문제는 과학적 사고의 토대 위에서 진단하고 처방해야 합니다.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이를 이해해야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과학을 알아야 합니다. 생명과학과 뇌 과학을 분야를 외면하고 철학만으로 인간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저도 혼자서는 힘들 것 같고, 대표님 도움 받아서 과학 속으로 한발짝 한발짝 들어가보고 싶습니다. 다음 시간을 기대하겠습니다.

<정리 = 조송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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