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소닉붐 없는 초음속여객기 개발
NASA, 소닉붐 없는 초음속여객기 개발
조송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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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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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 중인 소닉붐 없는 초음속여객기 X플레인 디자인. 출처: NASA
NASA(미국항공우주국)는 소닉붐(sonic boom)이 발생하지 않는 초음속제트플레인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소닉붐은 항공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굉음으로 초음속제트여객기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세계적인 과학기술 전문매체 뉴사이언티스트(Newscientist)에 따르면, NASA는 소닉붐 없는 초음속제트기 개발을 위해 최근 미국 항공업체 록히드마틴과 2억4750만 달러(약 2723억 원)짜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의 핵심은 ‘제트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소리가 자동차 문을 닫을 때 나는 정도’로 작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소닉붐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인 셈이다.
X플레인(X-plain)으로 알려진 초음속 항공기는 길이 29m이며, 1만6500m 상공에서 음속의 1.4배인 시속 1500km의 속도로 비행한다. 록히드마틴은 X플레인을 2021년 후반에 NASA에 인도할 계획이다.
2021년 X플레인이 인도되면 2003년 퇴역한 영불합작의 콩코드 이래 18년 만에 초음속여객기가 일반인에게 선보이는 셈이다.
초음속 제트기는 뉴욕에서 런던까지 4시간 이내에 비행 할 수 있으며, 하루 만에 지구를 순환할 수 있다. 그러나 항공기가 음속 돌파할 때 생기는 소닉붐은 너무 커서 가옥의 창문을 깨고 지붕 타일을 벗길 수 있을 정도. 이에 따라 초음속 여객기는 비행이 금지되거나 제한될 수밖에 없다.
2021년 선보이는 X플레인의 첫 번째 버전은 파일럿이 있지만 승객은 탑승하지 않는 시험용이다. 주요 목표는 소닉붐을 유발하는 강렬한 충격파를 만들지 않고 초음속 비행이 가능함을 입증하는 것이다.
NASA의 항공연구임무관리국 신재원 부국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초음속 항공기는 2022년 인구가 많은 지역을 시험비행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NASA는 해당 지역 주민들을 통해 비행기 소리 등을 체크할 것”아라고 설명했다.
신 부국장은 시험비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민간인 주거지역 초음속 비행을 금지한 현행 미국 법을 개정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이 개정되면 세계 항공산업계는 초음속 여객기에 문호를 활짝 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야흐로 초음속 제트여객기 상용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기사출처 : Newscientist,
NASA is trying to build a supersonic aircraft without the b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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