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저리타임은 창간 2주년을 맞아 릴레이 인터뷰 ‘조송현이 만난 00인’을 시작했다. '00인'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분야를 망라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최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선출된 당내 최연소 청년 국회의원 김해영(41·부산 연제구) 의원을 부산 연제구 월드컵대로 126 동광빌딩 6층 부산사무실에서 만났다.
김 의원은 지난 1개월간의 최고위원 활동 소감을 묻자 “의원활동에 대한 부담감이 전보다 훨씬 커졌고, 일정도 빡빡해졌다”면서도 “한층 더 열심히 하는 계기와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산이 금융중심도시로서 제 기능을 발휘해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에 그 전진기지로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부산 ·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관련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인간 김해영, 정치인 김해영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첫 질문부터 다소 철학적이군요(웃음). 인간 김해영은..., ‘마음의 변화와 함께 저를 둘러싼 환경과 사회 변화를 인식하려고 노력하는 인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가능하면 욕심도 줄이려 하고요. 제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이고, 또 그것을 감당할 역량을 가졌는지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죽을 땐 마음이 편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인 김해영은..., 정치 불신 시대에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고 불신을 해소하려 노력하는 정치인으로 평가되면 좋겠습니다.”
▶정치 불신 해소를 위해 노력한 사례를 소개해주시죠.
“특권의식 버리기를 말로만이 아니라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방위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국회의원이라고 전 국민이 받는 민방위교육을 면제받는 것은 부당한 특권이라고 봅니다. 저는 공항에서 의전실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국회의원은 꼭 같은 국민이고,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을 가진 국민일 뿐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흙수저 변호사’가 김해영의 대명사처럼 되어 있습니다. 솔직한 느낌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2016년 총선 때 살아온 그대로의 저를 밝혔는데, 언론에서 ‘흙수저 출신’이라는 수식어를 달아주더군요. 저 스스로 붙은 것은 아닙니다만, 어려운 처지의 시민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써 일해 달라는 당부로 생각합니다. 나쁘게 생각지는 않습니다.”
▶어려운 시절을 견뎌내게 한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오랜 방황 끝에 ‘공부를 해보고 싶다’, ‘능력의 한계를 확인하고 싶다’는 자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각오를 들으신 아버님(선친)께서 ”나는 아직도 네가 마음만 먹는다면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어려운 시절을 견뎌내게 한 원동력은 저의 자각과 아버님의 믿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2년 문재인 후보 대선캠프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변호사에서 정치에 투신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요?
“변호사는 법률 서비스를 통해 특정 사안의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정치는 법률 서비스뿐 아니라 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모든 시민에게 도움을 주고 국가와 공동체를 이롭게 하는 행위입니다. 저의 모든 역량을 모든 시민께 쏟고 싶었습니다.”
▶법무법인 부산에서 변호사 시보생활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변호사 문재인’에 대한 인상은 어떠했으며,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인품이 훌륭하다’고 느꼈고, ‘변호사로서 강한 공익적 자세’는 귀감이 되었습니다.”
▶유권자총연맹의 2017년 국정감사 의정활동 대상, 법률소비자연맹의 의정활동평가 1위에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동안의 의정활동의 소감과 가장 보람을 느낀 것은 무엇입니까?
“젊은 정치인으로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에서 나름 열심히 했는데,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부산에서 30년 ‘1당 독재’를 깨는 데 일익을 담당한 점, 문재인 민주정부 출범에 기여한 점을 보람으로 여깁니다. 아쉬운 점은 입법부인 국회의 입법 기능이 활발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상임위 법률심사 소위원회가 각 당의 이해관계에 얽혀 잘 열리지 않더군요. 상임위 심사소위를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김해영 의원의 민주당 최고위원 당선의 의미를 정치적 관점에서 자평하신다면?
“정당문화 활성화와 이를 통한 젊은 정당 만들기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 70만 명 중 청년당원이 30만 명을 차지하는데 청년의원은 거의 없습니다. 청년정치인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습니다. 정당이 노쇠하면 망합니다, 한국당처럼. 민주당도 청년정치인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면 안 됩니다. 평소 청년들이 참여하는 정당문화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청년정치인 인재풀 구성, 멘토링 제도, 쌍방향 소통 시스템을 만드는 등 정년정치인 육성에 제가 앞장 설 것입니다.”
▶차기 총선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건곤일척’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부산만 놓고 봐도 그렇고 전국적으로도 그렇습니다. 1)김해영 의원의 재선 전략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2)부산에서 민주당의 세력을 더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의 재선 전략의 핵심은 ‘초심 유지’입니다. 그동안의 의정활동 평가에 자만하지 않고 국민의 대표로서 지금까지 해온 대로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또 여당의원으로서 지역구인 연제구와 부산의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남북교류를 통한 한반도 평화시대에 부산을 한반도 평화의 상징적·실질적 전초기지로 발전시키는 데도 앞장서겠습니다.”
“부산은 21대 총선의 승부처로 전국적인 관심지역이 될 것은 분명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안정적인 의석 확보와 함께 ‘지역주의 종식’이라는 정치적 의미가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에서 민주당 의석 확대를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그리고 자치단체가 원팀으로 뭉쳐 민생문제와 지역문제 해결에 매진해야 합니다.”
▶최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부산 이전을 주장하며 관련 법안을 발의할 계획을 밝혔다지요?
“얼마 전 우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런 요지로 발언했습니다. 부산에서 상공계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도 했고요. 금융중심지를 제대로 육성해 동남권 경제의 한 축으로서 발전시키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에 부산은 금융중심지와 더불어 수출입 전진기지로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입니다. 이들 은행 부산 이전을 위해 ‘서울에 본사를 둔다’를 규정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입니다.”
▶젊음은 정치인의 큰 자산입니다. 젊은 정치인 김해영의 포부와 꿈은?
“다음 세대를 위해 미래지향적이고 큰 그림을 그리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또 할 말은 하는 소신의 정치인, 국회 불신 해소에 기여하는 신뢰의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정치인 김해영의 ‘정치 철학’은?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정치인이 되자, 모든 물을 받아들이는 바다(海)와 같은 정치인이 되자”입니다.
김 의원은 인터뷰 말미에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연제구민과 부산시민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부산의 행정적·지리적 중심도시인 연제를 명실공히 최고의 중심도시로 만드는 것은 물론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이자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으로서 부산이 동북아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써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에 국가의 미래를 위해 큰 그림을 그리는 데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부산 출생(41) ▲ 부산대 법학과 ▲ 사법시험 합격(51회) ▲ 민주통합당 18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후보 부산선거대책위 법률지원부단장 ▲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직무대행 ▲ 더불어민주당 부산 연제구 지역위원장▲ 20대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 국회 정무위·교육위원 ▲국회 교육위 ▲2017년 국정감사 의정활동 대상(유권자총연맹 선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인저리타임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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